호스피스...

산다는게

elderseo 2014. 1. 10. 22:25

산다는게


 

 

얼마전에 외가쪽 형수님한분이돌아가셨다

그형님돌아가시고 한 2년정도되는가보다

한국있을때는 비지니스관계상 한번씩만나기도하고 어쩌다골프도치고했었는데

바로그분들의 별명이 짠돌이 짠순이었다

자수성가했다면그렇다고할수도있겠지만 어찌나 짜게놀던지

속으로 참 치사스럽다할정도였다

서교동쪽에 큰집도가지고있고 돈도잘버는편인데도

얼마나인색하게놀던지 그주위에같이놀아주는사람들이 별로없었다

쥐뿔도없으면서도 주머니돈있으면 비교적 잘쓰는 나하고는

그래서인지 별 코드도맞지않고 난또 성격상 그런스타일은 딴질색인데

어쩌다한번씩만나면은 자기일인데도 골프피는물론이고 밥값도 어째제대로한번내는법이없었다

자기집에가면은 손님이있던말던 어두워져 거의한밤중?이되어야 전등을켜고

자기딸시집갈때 그딸어릴적사준인형들 그거다 가라지에모아두었다가 손자에게물려줄정도

그거 곰팡이안핀게 정말다행이다

그래서 그때내생각엔, 아이구 저돈저렇게다모아뭐하냐 죽어면가지고가지도못할것을~~

그러더만 천년만년 그돈가지고 자기들만잘먹고잘살줄알았더만은

어느날 부부가중국여행갔다와서는 형님이 감기기가있다고 병원가서 어떻게 정밀검사받더만은

폐암말기라고 6개월밖에못산다고..

그러면서 그6개월사는동안도 돈몇푼에 찿아오는친척들에게도 그렇게 치사하게놀고

그러곤얼마후 그렇게돌아가셧다  그렇게살다가셨는것때문인지는몰라도 장례식장도 아주썰렁~~

올만한 친척들도보이지않고 친구도별로없고...참 인심을많이잃었구나싶었다

그러더만은 이번에 형수님마저~ 요즘으로봐선 별로많지도않은연세에 따라가셨다

그많은돈 써보지도못하고..오히려 남은자식들 재산싸움만붙여놓고는..

누나말씀이 두분을합장하고내려오는데 누군가 뒤에서 저분들은 무덤안에소금을좀넣어드렸어야했는데 ㅎㅎ

다 사는방법이다르겟지만 왠지 좀..

 

요즘은 교회를아주열심히다닌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여전히

그ㅡㅡ건 왠지 요즘은 나이가 들어가니 좀불안해서랄까나^^

상대적으로 신앙심이강한 마누라 자식들과비교하면은 이러다 나중에 혹시라도?

나만 왕따당해 식구들 다가는천국에 나만빠지고 저밑에서 헤메고있을때

가망없다고 판단한마누라가  천국에서 또 재혼이라고하면은?

그꼬라지를 또 어떻게보나 ㅎㅎ

그래서 열심히교회를다니고있다 그것도 호주교회를~~

내가 호주교회를나가는이유는 영어가 찬란해서가아니고

나중에 죽어심사받을때 뭐가잘못되면은 코미니케이숀에문제가잇었다라고 변명할라고그런다^^

모르고무식한것은 죄가아니지않냐고

그래서 최소한 연옥정도라도가서 나중에 사면복권을노리는작전 ㅎㅎ

한국있을때 교회를다니지않을때에 누가그러더라고

신부와 수녀는 빨리죽게해달라고 기도한다고

그래야 하느님을 남보다빨리만날수있다고~~

건데 요즘 가만보니 꼭그런것만도아닌것같아

그렇게 기도소원대로 하느님이 다빨리 데리고가시면은

이땅의 불쌍하고 소외된사람들을 누가다돌보나

또 정권퇴진운동은 누가 또하지ㅎㅎ

 

주위에 의사분이 한명있었다

이분은 의사이기도하지만 신앙심도강하신분이었다

자연 환자들을많이보다보면은 암이나 불치의병환자들도 많이보게되겠지

이분은 그런분들의 상담역을자청하곤했었어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법이다 다만시간이문제일뿐이다

교회에서는 하기좋은말로 잘못되어일찍죽는사람들에게

하느님이 빨리써먹기위해 빨리데리고가는거라고 위로들하지

아무튼 의사로써 또 교회상담역으로 얼마남지않은사람들을위해 정말활약을많이하셨어

건데 어느날 무슨일끝에 자기검사를 한번하게되었는데

이게왠일이야 췌장암이란거야

보통 췌장암은 발견이힘들어 일단발견되면은 한 6개월내지 1년도못산다지

건데 남을위해 그렇게좋은말씀다하시던분이 자기가그런처지가되니

그걸 도저히받아드리질못하는거야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시련이하고~~도저히믿을수없다는거지

그다음부터 죽을때까지 두문불출 남들 다아는사실을 억지로숨기고

고통과 절망의나날을보내다 돌아가셧지

남의죽음앞에는 그렇게초연하면서 자기죽음앞에서는 도저히받아들일수없는 뭐그런거~~

 

그저께저녁에는 친구들과 모처럼 거나하게 한잔했었다

그런데그중에도 그런놈이하나있다

여기서 집도두채 한국에는 무슨상가건물 오피스텔벌집등

돈이어마한놈이 참 한없이짜게논다 치사하다싶을정도로

그래 내가 술먹은김에한마디했지

친구야 너죽을때 돈다가지고가는줄아느냐

나이먹으면은 이제버는것보다 벌어논돈잘쓰고가는데 더멋진인생이야

마누라 자식들 불편하지않을정도로만남겨주고

대충대충 주위에봉사도좀하고 남에게인심좀쓰고가라 가끔씩우리들술도좀사주고 ㅎㅎ

너 우리주위에 돈많이남겨두고 그냥간사람들많이봤지

그사람들죽고나니 마누라자식들 우리서방우리아버지 짠돌이로놀다가 현금많이남겨두고가신

위대하고 장한서방님아버지라고 맨날창찬할것같지

현금많이남겨두고가면은 여기서는몇년안에 마누라재혼한다소리나온다 ㅎㅎ

우리주위에 그런사람들 얼마나많이봤어 6개월만에 마누라재혼하는것도있었잖아

불륜도아니고 합법적인재혼인데..누가뭐

그러나 솔직히 그마누라 돈없었으면 그나이에 누가들달라나붙었겟냐 ㅎㅎ

상대가 어떤조건의사람들이란걸 우리가보잖아

그래서 동포사회에 누구돈많은사람 병걸렸다하면은 벌써 작업들어가는직업 우리주위에있잖아 ㅎㅎ

그러니 농담이긴하지만 너도마누라랑 나이차이도많은데 먼저가서 두고온 마누라재혼하는꼬라지보기싫으면

대충 좀쓰고가 임마 내말이 곧 진리다^^

너죽고나면 맨날 장지에 꽃꼿아주고 맨날기도해주고살것같지

사랑하는친구야~~

나중에 후회말고 있을때 좀쓰고가라 나중에 쓰고싶어도못쓰는날이오기전에

뭐냐? ! 너 재수없는소리는~~ 다른마누라들은 다그래도 내마누라는 절대그러지않아!!

 

오늘도 어김없이 찬란한 태양은 떠오르고있는데

산다는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