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꼭 타야할 버스를 놓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그 다음 버스에 올랐을 때..
살면서 꼭 한번쯤은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놓친 것이
눈물나게 고마워졌습니다
무언가를 놓치고 나면
아쉬움과 미련이 남습니다
" 조금만 일찍 서두를것을" 하는
후회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놓친 결과가
언제나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 하나를 놓친 결과로
열개의 선물을 얻게 될 때도 있으니까..
그럴때면 언제나 "한치앞도 모른다" 는
옛 말이 떠오릅니다
행복과 불행은 갈래머리 땋듯
그렇게 엮여있는 것,
놓쳤다고 해서 다 잃은 것은 아니라는 것,
영원히 기뻐할 일도
끝없이 슬퍼할 일도 없다는 것..
가끔은 이 불변의 진리를 돌이켜 봅니다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고되거나 지치거나 낙담하게 되더라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의 수평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은 내가 어느 곳에 서 있게
될지를 모르는 까닭입니다
후회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른 시간입니다.
- 행복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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