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 그 죽음의 강을 넘어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운 가운데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중국 우한(武漢) 시에 세계적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구 1,100만 명의 대도시가 영화에서나 봄직한 유령 도시가 되어 길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불안과 공포의 도시가 됐습니다. 목사인 나의 관심은 이곳에 있는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견뎌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답답해 하던 차에 마침 우한에 있는 어느 선교사님이 공개적으로 기도 제목과 그곳 상황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서신 내용 중에 특별히 눈에 띄는 대목이 있어 아래에 소개합니다. "2019년에 우한이 종교정책 시범지로 지정되어 교회 핍박이 가장 심하여 현재 우한에서만 48개의 지하교회들을 강제로 폐쇄시켰습니다. 2018년 말에는 저희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선교사들을 단체로 추방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신문에 나왔 는데, 그 종교규제정책을 실행하는 부서의 가장 높은 사람이 이번 우한폐렴 공무원 사망자 제 1순위로 세상을 떠났다네 요! 왜 하필이면 우한이 이번 역병의 진원지가 되었는지, 그리고 총력을 다하여 대처하는 데도 전국으로 신속히 번져가 국가에 크나큰 손해를 불러오게 했는지, 짐작을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아무쪼록 중국이 이번 기회를 통하여 교회핍 박(교회당 파괴, 성경책 불태움, 십자가 내림, 교회당마다 CCTV를 설치하여 감시하고 국기와 시주석 초상 걸게함, 예배 시간에 정부선전 시간 넣음, 교회집회봉쇄, 선교사 추방, 교회지도자 수감 등) 하며 더이상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도록,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메세지를 듣고 깨닫고 회개하고 만유의 주재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어 나라를 올바르게 통치할 수 있도록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나라가 온통 난리법석이고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여 모이는 교회들도 초비상이 되어 정신없이 우 왕좌왕 하고 있는 판에 어느 교회마저 감염자의 경로동선에 포함되어 해당 교회는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한 채 흩어지는 판국이라 이웃을 돌볼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가 여기에서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정작 발원지로 알려 져 있어 모든 왕래가 폐쇄돼 있는 우한 시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를 생각하게 되고 교회는 그들을 위해 기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엔 우리 교민들도 200여 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남아 있다 하니 더욱 마음이 애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한 시 현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곳을 떠나고 싶어도 부득불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한 사 람 두 사람 내 이웃들이 그곳을 빠져나가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람들이 지금 그곳에 있습니다. 남 아 있는 교민들 중에는 배우자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그냥 남아 있는 부부 가족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가족의 분위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여 중국인 아내는 한국인 남편만 이라도 안전 장소로 피하라고 권유했으나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두고 혼자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않겠노라며 버 티고 남아 있는 모습이 내 일처럼 여겨집니다. 우한 시의 비극은 언제쯤이나 끝날지 이마저도 아직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 니까요. 세계 난민(refugee) 수는 7천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생존을 목적으로 고국과 고향 땅을 버리고 스스로 난민 대열에 뛰어 든 사람들입니다. 세계는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이들을 도외시 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인은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도 나그네였으므로 그리고 지금도 영원한 천국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의 길 위에 있으므로 나그네된 자 들을 환대해야 하는 사랑의 계명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어 죽음의 강을 건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탈북자들의 생생한 체험담들이 이 사실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한 시의 비극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 이후로 도시 전체가 페닉 상태에 빠져 있으므로 그 회복이 쉽지 않을 것만은 확실합니다. 고국을 떠나고 고향을 떠난 우한 시민들도 이제 집 잃은 난민들입니다. 또한 우한에 그냥 남아 있어 공포와 불안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남은 자'들도 결국 고립 아닌 고립 상태의 난민인 셈입니다. 이들은 모 두 죽음의 위협과 공포 앞에서 불안으로 떨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총알보다 더 무서운 안보이는 바이러스의 복병이 언 제 어떻게 공격해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한으로부터 바다 건너에 있는 우리는 안전한 겁니까? 우리도 지금 불안에 떨고 있으며 서로를 불신하고 있습 니다. 앞에 있는 사람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에게 붙어 기생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무섭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시대는 이런 보이지 않는 적들과의 싸움으로 두려움이 가득 찬 세상이 될 것입니다. 무얼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이 종말의 시대에 생명의 길 되시는, 피난처요 전능자 되시는 예수 앞에 나가는 길 밖에 뭐가 또 있 겠습니까? 그분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세상이 주는 거짓 평안에 속지 말고, 참된 평안을 약속하신 십자가 밑에서 안전을 취할 일입 니다. 죽음의 강을 건너는 길은 예수 십자가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십자가가 생명의 다리 되어 아버지 집으로 안전하 게 인도해 줄 것입니다. 십자가의 크기와 무게만큼 생명길 안전도 보장될 것입니다. 그러니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를 질 일입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고통받는 내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며 손을 내밀 때 죽음을 뛰어넘는 부활 의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AbrahamJ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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