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삶의 역설

elderseo 2020. 1. 8. 07:54

삶의 역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것 같았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혀 먹혔다.

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다툼없는 남남이 되고 말았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외로움이 뒤쫓아 왔다. 

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할 것 같았다.
그러나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도
사라지고 말았다. 

불행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말았다. 

편안을 추구하면 권태가 오고,
편리를 추구하면 나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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