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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elderseo 2019. 5. 5. 16:08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어느 추운 겨울날  
두 친구가 술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 친구가 뒤늦게 도착해서 막 가게로 들어서려는데

술집 입구에서 꽃을 팔던 할머니가 다가왔다  

신사 양반 꽃 좀 사줘요  
이렇게 추운데 왜 꽃을 팔고 계세요  
우리 손녀가 아픈데 약값이 없어서

꽃을 팔아야만 손녀딸의 약을 살 수 있다오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들은 그는


할머니가 말씀하신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꽃을 샀다  

꽃을 들고 술집으로 들어서자 친구가  
꽃 장수 할머니를 가리키며 물었다  
너 그 꽃  
저 할머니한테서 샀지  
응 어떻게 알았어  

저 할머니 사기꾼이야  
저 할머니 저기에서 항상 손녀딸

아프다면서 꽃 팔거든  
그런데 저 할머니 아예 손녀딸이 없어  


그러자 속았다며  
화를 낼 줄 알았던 그 친구의 표정이 환해졌다  

정말 진짜 손녀가 없어  
그러면 저 할머니 손녀딸 안 아픈 거네  
정말 다행이다  
친구야 한잔 하자 건배  

친구에게서 들은  
어느 일본 CF 이야기다  

내 친구는 이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먹먹해서  
일주일 동안 일을 못했다고 한다  

당신은 어떤가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속았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억울해 한다  
꽃을 할머니에게 도로 갖다 주고 꽃 값을  

돌려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광고 속의 주인공은 추운 겨울에  
꽃을 파는 불쌍한 할머니에게  
아픈 손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진심으로 행복했던 것이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