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부부(老夫婦)의 '꼭꼭꼭' 이야기
어느 노부부(老夫婦)의 "꼭꼭꼭" 이야기
그 부부는 어디 가든 손을 붙잡고 다녔습니다. 보기만 해도 참 좋았죠. "하하하, 사랑을 표시하는 거랍니다. "서로 손을 잡고 다니시길래 어느 날 물어봤습니다. "서로 참 사랑하시나 봐요. 두 분이 손을 항상 꼭 쥐고 다니시네요." 노부부가 똑 같이 "아, 예" 하시며 "허허" 웃으셨습니다.
"우리는 손만 붙잡고 다니는 것이 아닌데요." "그럼, 뭘 더 하시죠?" "우리는 서로 '꼭꼭꼭', '꼭꼭'을 한답니다.”
제가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아내의 손에다 '꼭 꼭 꼭' 하고 세 번 누르곤 합니다. 아내가 먼저 제게 '꼭꼭꼭' 할 때도 있어요. 저도 즉시 '꼭꼭' 하고 반응하죠. 우리 둘 사이에서 '꼭꼭꼭'은 '사랑해'라는 표시이고 '꼭꼭'은 '나두'라는 표시입니다. 이웃에 우리보다 더 나이 많으신 노부부가 살고 계셨습니다 마치 젊은 연인처럼 손을 꼭 붙잡고 다니셨답니다. 한데 부인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더니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이제 부인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산송장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오,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아내의 엄지손가락이 서서히 움지겼습니다. 그리고 힘겹게나마 '꼭꼭' - '나두' 하고 내 손등을 누르며 반응했습니다 아, 아내가 살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내 곁에서 손을 붙잡고 계속해서 '꼭꼭꼭' 했고 아내 역시 '꼭꼭' 하고 화답했습니다 게다가 아내의 손에 힘이 점점 더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참 기뻤습니다. 얼마 후에는 놀랍게 아내의 의식도 돌아왔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꼭꼭꼭', '꼭꼭'이 아내를 살려낸 것이었습니다. 다 죽어 가던, 다 꺼져 가던 아내의 생명의 심지에 '꼭꼭꼭', '꼭꼭' - '사랑해', '나두'가 스파크를 계속 일으켜서 생명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게 한 것이었습니다. 사랑이 죽어 가던 생명을 구해 낸 것이었습니다 이 감동적인 사실을 알고 나서 우리 부부도 작정을 하고 손을 서로 붙잡고 다니면서 '꼭꼭꼭', '꼭꼭' - '사랑해', '나두'를 실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그 남편은 여기까지 얘기하고 나서 엄지손가락을 펴보이며 다음과 같이 권유했습니다 당신도 아내와 함께 해 보시겠습니까?" '꼭 꼭 꼭', '꼭 꼭'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에베소서 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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