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일반

도인, 그리스도인

elderseo 2013. 6. 15. 18:06

도인, 그리스도인

어떤분이 "도인이란, 도(道)를 닦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그리스도인도 '도인'이냐?"고 물어보셨는데, 별로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전화를 끊고나서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도를 깊이 닦아 세속의 온갖 물욕과 번뇌에서 벗어난 사람'을 도인이라 하고, 도인에 대한 의미가 여덟가지나 되네요. 일반적으로는 어떤 신비한 뜻을 이루기 위해 수도하는 마음과 태도로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을 '도인'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도' 자는 크리스트(christ)의 콩글리시 발음입니다. 도인의 '도'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글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헬라어로 '이에수스 크리스토스' 일본어로 '이에스 키리스토' 영어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중국어로는 '예수 지뚜'... 이렇게 보면 다행스럽게 '그리스도'라는 한국어 음차번역은 '크라이스트'나 '지뚜'나 '키리스토'보다 성경 원어인 '크리스토스'와 가장 비슷합니다.
문제는 '예수'라는 단어입니다. '耶蘇' 한국말로는 '야소' 중국말로 '예수'입니다. 왜 한국 사람이 중국말을 쓰냐는 것이지요 멜 깁슨 감독의 영화 '폐션 오브 크라이스트'을 자세히 보신분은 기억나시겠지만 예수를 '예수아'라고 합니다. 멜 깁슨 감독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예수 당시의 언어인 '아람어'까지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의 진짜 발음은 '예수아'입니다.
우리는 '한글'이라는 기가막힌 글자를 가지고 있어서 '예수아 크리스토스' 정확하게 원문 그대로 발음이 됩니다. 다른 언어들은 이게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말을 만들어 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예수 이름을 정확하게 '예수아 크리스토스' 이렇게 쓰면 뭘 모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도 '도인'이냐는 엉뚱한 소리를 안 할텐데요. 최용우

'믿음-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롭게 사는 법   (0) 2013.06.30
만병의 원인   (0) 2013.06.15
빨래판 같은 것   (0) 2013.06.15
신앙생활의 표준   (0) 2013.06.12
김익두 목사님과 청년   (0) 201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