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이 최선, 혈관 건강을 지켜라
암 다음으로 위험한 혈관질환 30대부터 예방하는 것이 최선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뇌혈관질환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12월과 1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 비율이 암 다음으로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혈관 건강은 30~40대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Part1] 혈관 건강 왜 중요할까?
우리나라에서는 10분에 1명꼴로 혈관질환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 200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100명 중 23명이 혈관질환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망자 중 23%를 차지하는 비율로 암(27.4%)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2008년에도 역시 혈관질환 사망자 비율은 암 사망자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나라의 인구 노령화가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혈관질환 환자의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뇌졸중 환자만 보더라도 2004년에는 10만 4천여 명이던 것이 2006년에는 13만 명, 2009년에는 15만 명 정도로 늘었으며, 2030년에는 35만 명 가량 될 것으로 뇌졸중학회는 내다보고 있다.
영양 공급하고 노폐물 운반하는 역할
우리 몸속에 있는 혈관의 총길이는 무려 10만km나 된다. 혈관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 파이프 역할을 한다. 파이프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낡고 녹이 슬 듯, 혈관도 나이가 들면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게다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종 기름기나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제 기능을 잃어 고장이 나게 마련이다.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활동한다는 것은 인체의 모든 조직과 세포를 유지하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깨끗한 혈관을 타고 원활하게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관이 망가지고 좁아지면 뇌와 심장을 비롯한 인체의 장기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서서히 제 기능을 잃는다. 그 결과 혈류는 더욱 느려져서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는 현상도 심해진다. 특히 한 번 좁아지고 굳은 혈관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란 어렵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깨끗한 혈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혈관 관리를 해야 한다.
혈관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나?
혈관질환에는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이 있다. 뇌혈관질환은 흔히 뇌졸중이라고 하는데,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뇌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세포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생기는 뇌졸중이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하면서 피가 뇌조직 속 또는 바깥쪽에 고여 발생하는 뇌졸중이 뇌출혈이다.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더 위험하고 치명적이며 사망률도 높다.
뇌졸중 -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하면 수 분~수 시간 동안 점차 경과가 나빠진다. 몸의 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에서만 마비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배꼽부터 하반신까지 또는 가슴부터 하반신까지, 이런 식으로 마비증상의 경계선이 뚜렷한 게 특징이다. 그리고 갑자기 어지럼증이 엄습하여 수 분간 지속되고 심한 두통이 생긴다. 단순한 두통이 아닌, ‘내 평생 이런 두통은 처음이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극심한 두통을 느낀다. 또 발음이 어눌하거나 안면마비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서 보이는 등의 시각장애도 나타난다.
심혈관질환 -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있는데 협심증은 관상동맥(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동맥) 벽에 콜레스테롤이나 노폐물이 쌓이고 염증이 생겨서 혈관 벽이 점점 좁아져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어 생기는 병이다. 또 동맥경화증(동맥벽에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이나 섬유소 등이 쌓여 혈액이 흐를 공간이 좁아지는 것)이 생기면 콜레스테롤이나 각종 이물질이 혈관 내로 들어가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혈관을 막아서 심장 근육으로 피가 공급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 심근경색증이다. 심혈관질환은 가슴이 뻐근하고 조이는 증상과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밖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질환으로 꼽힌다.
30~40대 젊은 층도 요주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심장혈관센터 박경민 교수는 ‘최근 30~40대 젊은 층의 심근경색증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90년대에는 50대 이후의 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에서도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갑자기 젊은 환자가 증가했다기보다는 어릴 적부터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제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발현되고 병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거죠. 이유는 점점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파악되고 있고, 특히 흡연을 가장 위험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흡연은 심근경색증을 일으킬 소지도 많고 재발시킬 위험도 높습니다.”
박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거운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40대 이후부터는 하루에 아스피린 100㎎ 정도씩 복용할 것을 권한다. 나이가 들수록 심혈관질환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아스피린은 항혈소판제제로서 병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또한 심혈관질환은 오랜 시간 서서히 진행되는 병이므로 어릴 적부터 식습관이나 운동 등을 통해 비만하지 않도록 자녀들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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