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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이다'의 유래

elderseo 2022. 1. 8. 18:50

❤ '싼 게 비지떡이다'의 유래❤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을 일컫는
옛 속담에 '싼 게 비지떡이다'란 말이 있다.


그러나 이 속담의 어원을 보면
'싼 게 비지떡'이란 말에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충북 제천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 고개인 '박달재'는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다.

'박달재' 근처 산골 마을엔 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렀던 작은 주막이 있었다,


'박달재' 고개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엇인가를 봉송으로 주었다.


✔봉송(封送) : 물건을 선사하려고 싸서 보냄.
선사하려고 싸서 보내는 물건.


봉송을 받아든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입니다. 가시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세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말인즉, '보자기에 싼 것이 콩비지로 만든 떡입니다"란
의미(意味)가 담긴 대답(對答)이었다.

여기서 비지떡은 두부를 만들 때 나오는 비지(찌꺼기)에 쌀가루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빈대떡 처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속담에서 배려와 정을 느낄 수 있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먼 길 떠나는 사람들에게 비지떡을 보자기에 싸서
전했던 산골마을의 주모가 "다들 과거급제해서 꼭 성공 하시게나!"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런 바람을 봉송에 담지 않았을까?

'싼 게 비지떡',
지금은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오래 전엔 '값이 싸다'는 의미(意味)보다는

'보자기에 싸다',
즉 가진 건 없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나눠주는 따뜻한
정이 담긴 뜻으로 쓰여졌던 말이었다.


♡ 남을 위한 배려.. 이것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마음인
속담의 의미를 사랑으로 함게 공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