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③
삼국지 ③
이 세상에는 ‘세 나라’가 공존합니다. 복의 나라 ‘천국(天國)’이 있고, 성공의 나라 ‘인국(人國)’이 있고, 저주의 나라 ‘마국(魔國)’이 있습니다.
1.천국(天國)은 복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이 강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이나 구별하지 않으시고 모두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래서 내가 노력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열매를 거두는 나라입니다. 천국의 이율은 최소한 300% 600% 1000%입니다. 감사한 만큼 이율이 커집니다. 천국에는 풍성한 감사가 있습니다. 서로 축복하고 축복을 받는 나라입니다. 많이 받아서 많이 나누고 누리는 나라입니다. 약한 사람이나 강한 사람이나 똑같이 복을 받고 행복한 나라입니다.
2.인국(人國)은 성공의 나라입니다. 성공한 만큼 인정을 받고 대접을 받습니다. 실패한 사람은 인간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성공하면 자식들까지 거만해지지만 실패하면 아무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결국은 돈입니다. 돈이 그 사람의 신분을 결정하는 나라입니다.
3.마국(魔國)은 저주의 나라입니다. 노력해도 결실이 없고 노력한 만큼 열매를 거두지도 못합니다. 하는 일마다 안 되고 뒤로 넘어지면 뒤퉁수와 코가 깨지고, 앞으로 넘어지면 코와 뒤퉁수가 깨지는 나라입니다. 뼈빠지게 일해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마국에 속한 사람들은 천국에 속한 사람들을 보고 ‘기복신앙’이라고 합니다.
기복신앙이란 ‘복(福)을 바라는(祈) 신앙’입니다. 여기서 ‘복’이란 단순히 재물을 많이 얻는 것만이 아니라, 뭐든 잘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복신앙은 신에게 기대어 신의 은총을 바라는 가장 원초적인 종교행위 입니다.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사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생사화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의 통치아래 있느냐에 따라 복을 받기도 하고 저주를 받기도 합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