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스크랩] 태풍

elderseo 2012. 8. 27. 23:09

태풍이 제주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대형태풍으로 순간 풍속이 초속 50m이상에 태풍의 반경만 550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초속 50m로 표현하면 그다지 현실적으로 다가 오지 않는 숫자이지만 이것은 시속으로 표시하면 180Km에 이르는 강풍입니다. 시속 180Km로 운행하는 차에서 문을 열고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 바람의 강도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의 풍속이면 가설로 지은 건물들은 거의 전부 날라 간다고 보아야 합니다. 내일 태풍은 정말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태풍이란 열대성저기압으로 태풍이 생성되는 곳은 위도로 5도에서 25도 사이에 섬 주위에서 발생합니다. 섬과 바다 사이에 지표면의 온도차이에 의해 태풍이 발생합니다. 여름에 섬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육지는 뜨거운데 바다로 들어가면 시원한 것이 태풍을 발생시키는 이유입니다.

여름에는 태양이 북위 0도에서 23.5도 부근에 사이에서 수직으로 비추기 때문에 그 위도에서 복사에너지가 가장 큽니다. 이 위도 근방에 있는 섬들에 강력한 복사에너지가 전달되고 이로 인해 지표면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그곳에 있는 공기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공기의 온도가 상승한다는 것은, 공기의 밀도가 적어진다는 이야기이고, 밀도가 적어지면 공기는 상승합니다. 우리가 풍선에 헬륨가스를 채우면 하늘로 풍선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헬륨의 밀도가 공기의 밀도보다 훨씬 작기 때문입니다.

육지에서 태양열에 의해 뜨거워진 공기는 상승하고, 상승한 공기만큼 찬 공기가 바다에서 유입됩니다. 이것을 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이 법칙은 나간 만큼 어디선가는 꼭 들어와서 채워야 한다는 법칙입니다. 다시 말하면 유입과 유출의 합이 0(ZERO)라는 것입니다.  육지에서 상승한 공기와 바다에서 육지으로 유입되는 공기가 지구의 자전속도와 위도차에 의한 자전속도차로 인해 회전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북반부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남반부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하게 됩니다.

북반부에서는 태풍이 중심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태풍의 중심에서 가까울수록 바람이 세기가 커집니다.  태풍의 중심에서 떨어진 곳에서는 늦은 속도로 회전하던 기류가 태풍의 중심으로 오면 빠른 속도로 회전하게 되는데 이것을 물리학에서 각운동량의 보존 법칙이라고 합니다. 운동량의 보존되려면 지름이 큰 물체는 천천히 돌지만 지름이 작은 물체는 빨리 돌아야 합니다. 그래서 태풍은 중심에 가까울수록 속도가 빠릅니다. 그러나 태풍의 중심에 가까워지면 원심력이 너무 커서 바람 더 이상 통과하지 못하는 지역이 나오는데 이곳을 태풍의 눈이라고 합니다. 이 태풍의 눈에서는 바람이 거의 없고 무덥고 후덥지근하면서 태양을 볼 수 있습니다.

태풍이 북반부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하기에 태풍의 눈에서 왼쪽은 지구의 자전속도와 태풍의 회전속도가 서로 감쇄되는 지역이고, 태풍의 눈에서 오른쪽은 지구의 자전속도와 태풍의 회전속도가 서로 합쳐지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태풍의 오른쪽에 있는 지역이 훨씬 풍속이 빠르고, 태풍의 왼쪽은 상대적으로 풍속이 약해 집니다. 일기예보에서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하는 지역이 피해를 입는다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그러나 이 태풍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태풍이 에너지는 산과 강을 건너면서 지표면의 저항으로 점차 약해지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소멸됩니다.

태풍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무서운 기상현상이나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적도지방에 열에너지를 북쪽으로 이동시켜 지구표면의 에너지 편차를 줄여주고 도시에 스모그와 같은 오염물질을 한꺼번에 제거시켜 바다에 침전시킵니다. 강수량의 적은 곳에 많은 물을 공급하고 해양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태풍을 부딪치는 것과 같은 격정의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불어오는 강풍과 우박, 그리고 번개와 천둥 속에 창밖에 내다 보는 것조차 두려운 시간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태풍에 우리 몸이 날려 갈 것만 같고 주위에 나무와 집이 날라가고 강물이 넘쳐서 우리를 덮치려고 하는 어려운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불어오는 태풍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태풍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앙이 무엇인지, 상식적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보편 타당한 진리가 무엇인지, 합리적인 가치 기준이 무엇인지, 맹신과 이단이 무엇인지, 인간관계를 어떤 사람들과 지속하고 어떤 사람들과 끊어야 하는지, 중용의 삶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태풍이 불어오지 전에는 흐릿하게 알던 지식들을 인생의 태풍을 겪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됩니다.

우리는 평생 안 보고 겪지 않았으면 좋을 태풍을 정면으로 맞고 있지만 이 태풍의 고난도 사도바울의 말처럼 내 인생에 유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맞는 이 태풍은 금방 소멸되는 태풍입니다.

출처 : 목동제자들
글쓴이 : 성령의검 원글보기
메모 :